입주대학 간 공동·융합교육으로 첨단분야 혁신인재 양성
세종공동캠퍼스의 공용시설인 학술문화지원센터, 학생회관, 체육관 내부 전경. /행복청 |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공동캠퍼스가 개교 100일을 맞아 첨단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 문을 연 세종공동캠퍼스는 여러 대학이 하나의 캠퍼스를 공유하며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공유형 캠퍼스 모델이다.
한밭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학과 학생 A씨는 "처음에는 낯선 환경이 어색했지만 다른 대학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기회가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같은 과 B씨는 "기숙사가 2025년 1학기에 개관할 예정이라 현재는 원룸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으로 주거비가 저렴하고 사생활이 보장돼 만족한다"고 밝혔다.
◇ 공유형 캠퍼스 모델의 도전과 성과
세종시 집현동에 위치한 세종공동캠퍼스는 임대형과 분양형으로 나뉜다.
임대형은 LH가 부지를 조성하고 건물을 건립한 뒤 대학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한밭대, 서울대, 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북대가 입주를 완료했다.
내년에는 충남대 의대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분양형은 대학이 직접 교사를 건립하는 방식으로 고려대와 공주대, 충남대(AI·ICT)가 2027년부터 차례로 입주한다.
세종공동캠퍼스는 학문 간 융복합을 촉진하고 지식과 자원을 공유해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캠퍼스 건립 과정에서 공사비 갈등과 공사 중단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9월 정상 개교에 성공했다.
10일 행복청 김효정 도시계획국장(좌측에서 여섯 번째)과 관계자들이 세종공동캠퍼스 학술문화지원센터에서 열린 개교 100일 기념 미래전략포럼에서 세종공동캠퍼스 발전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행복청 |
◇ 캠퍼스 운영 등 인프라 확충과 미래전략포럼 개최
행복청과 세종공동캠퍼스운영법인은 입주 대학 간 교류 촉진, 산학연 협력사업 추진,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캠퍼스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스마트도서관, 학생식당, 편의점, 체력단련기구 등 학생 편의를 위한 시설도 구축했다.
기숙사가 내년 1학기부터 운영되며 대중교통 노선 확대와 캠퍼스 내 개인 이동수단 도입으로 접근성과 이동 편의도 강화했다. 세종공동캠퍼스는 입주 대학 간 협력을 바탕으로 AI·ICT 등 첨단분야의 융복합 연구와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종테크밸리 입주 기업들과 연계해 현장 중심의 기술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연구·창업이 선순환하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10일 개교 100일을 맞아 세종공동캠퍼스운영법인은 미래전략포럼을 열어 각 대학의 비전 발표와 전문가 토론을 진행했다.
세종공동캠퍼스 입주대학 기획처장 등의 첨단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별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원장이 ‘세종공동캠퍼스 : 혁신과 협력의 인재양성 허브’를, 김영 고려대학교 부총장은 ‘미래형 교육모델 :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을 각각 발제하고 교육분야 전문가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세종공동캠퍼스는 향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 양성의 터전이자, 행복도시가 전략산업 중심의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데 기폭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앞으로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 및 관계기관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행복도시 발전 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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