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5월→2~3월…공사 지연 방지·사토장 확보 용이 전망
야생동식물 번식 활동 이전 시행…생태계·환경 침해 최소화
경기 파주시가 지역 내 한 하천에서 준설공사를 시행하고 있다./파주시 |
[더팩트ㅣ파주=양규원 기자] 경기 파주시가 하천 준설공사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준설 작업의 운영 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10일 파주시에 따르면 하천 준설사업은 하천 내 퇴적된 토사를 제거해 통수 단면을 확보함으로써 제방과 하천시설물을 보호하는 사업으로, 태풍과 집중 호우 시 하천 내 준설토가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어 적기에 준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하천이 주로 농경지나 산지 등에 위치해 있어 준설사업이 시행되는 매년 3~5월에는 영농 활동으로 준설공사가 지연되거나 하천 생태계나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하천 준설 작업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준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에 시행되는 준설공사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매년 1~2월에 각 읍면으로 예산을 배정하고 2~3월에 설계한 후 3~5월에 준설공사가 실시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년도 12월부터 사업 대상지 설계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예산 배정 후 각 읍면동에서 설계하던 방식에서 하천관리과가 통합해 사전 검토하고 설계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설계 기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하고 준설공사를 2개월가량 앞당긴다.
이에 따라 준설공사 시기가 매년 2~3월로 앞당겨지게 되면 영농 활동으로 인한 공사 지연을 방지하고 사토장 확보에도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야생동식물들이 본격적으로 번식 활동을 시작하는 3~5월 이전에 사업이 시행되기 때문에 생태계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소규모 지역사업 공사 설계로 분주한 읍면에 준설공사 설계로 인한 행정 부담을 줄여주고 조기 집행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하천 준설은 여름철 집중 호우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개선된 방안대로 준설 시기를 조정해 공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나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재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