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시 음성인식 비상벨 누르거나 "살려달라" 외치면 관내 85개소 경찰서와 자동 연결
태안지역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국민안심 공중화장실 시설물 모습. / 태안군. |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충남 태안군이 안전한 공중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관내 전체 85개소 공중화장실에 대한 시설개선 사업을 마무리했다.
9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관내 공중화장실에 범죄예방을 위한 안심거울과 안심스크린, 비상벨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안심 공중화장실 시설개선 사업'에 나서 지난 6일 일제히 준공을 마치고 개방했다.
이번 사업은 군이 지난 5월 행정안전부의 ‘2024년 국민안심 그린공중화장실 선도 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총 사업비 5000만원을 들여 8개 읍면 공중화장실 85개소에 대해 시설 개선 사업을 마쳤다.
안심거울은 스토킹 범죄 예방을 위해 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뒤따라오는 사람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장실 내 칸막이 하단에 설치된 안심스크린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불법촬영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군 설명이다.
특히 위급상황 시 화장실에 설치된 음성인식 비상벨을 누르거나 "사람살려", "살려주세요"를 외치면 경찰서와 자동으로 연결된다.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됐다. 유사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설치지역은 △태안읍 11개소 △안면읍 13개소 △고남면 9개소 △남면 13개소 △근흥면 11개소 △소원면 19개소 △원북면 6개소 △이원면 3개소 등이다.
군은 태안경찰서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공중화장실에 대한 불법행위 사전 예방에 힘쓰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군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 운영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연중 많은 방문객이 찾는 관광도시 태안의 안전성을 높이고 군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며 "밝고 안전한 환경 조성을 통해 태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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