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유수 박기수 후손, 소장 유물 기증
입력: 2024.12.09 10:07 / 수정: 2024.12.09 10:07
수원유수 지낸 박기수 후손과 반남박씨 오창공파 종중, 수원화성박물관에 소장 유물을 기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
수원유수 지낸 박기수 후손과 반남박씨 오창공파 종중, 수원화성박물관에 소장 유물을 기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수원시는 조선시대 순조(재위 1800~1834) 시기 수원유수를 지낸 박기수의 후손과 반남박씨 오창공파 종중(宗中)이 소장 유물을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이탄재(履坦齋) 박기수(朴綺壽·1774~1845)는 1831년(순조 31) 2월부터 1832년 1월까지 수원유수로 재직한 뒤 대사헌, 경상도관찰사, 이조판서 등을 지냈다.

박기수의 4대 종손 박영서씨가 박기수의 시집인 ‘이탄재시고(履坦齋詩稿)’, 회갑을 맞아 영의정 금릉 남공철 등 조정의 관료·지인들에게 받은 축수시(祝壽詩) 19점, 보첩(譜牒) 등을 기증했다.

반남박씨 오창공파 종중은 1812년 안성군수 박종경(朴宗敬)이 작고한 자신의 조부, 간성군수 박사설(朴師卨)에 대해 직접 글을 짓고, 글씨를 쓴 뒤, 묘에 묻은 묘지석 14점을 기증했다.

박영서씨는 "6.25 전쟁 때 생계가 막막해 집안에 소장하고 있던 병풍 등 유물들을 부득이 쌀과 바꿨지만, 작고하신 선친께서는 이 문집만큼은 절대로 지켜야 한다고 누누이 말씀하셨다"며 "모쪼록 기증한 유품의 학술연구로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시민과 함께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기증 유물을 보존하고 연구해 수원시의 문화유산으로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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