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도청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경기도 |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국민의힘을 향해 "정신 차리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을 유린한 쿠데타의 주범을 지키겠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느냐"며 이 같이 요구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 보수 정당도 이렇지는 않다"며 "쿠데타의 부역자가 될지 또는 민주헌법을 지키는 수호자가 될지 국민과 역사가 두 눈 똑바로 뜨고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즉시 사퇴하라"며 "대국민 담화가 있다면 오직 사퇴 담화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국민은 민주헌법을 유린한 쿠데타의 주범을 대통령직에 두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 소속 의원 190명,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7일 오후 7시를 전후해 본회의 의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나 국민의힘이 탄핵안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해 가결될지는 미지수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탄핵안은 이날 오전 0시 48분쯤 본회의에 보고됐다. 따라서 6일 0시 49분부터 8일 0시 48분까지 표결할 수 있는 것이다.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재적 의원 300명을 기준으로 200명이 찬성해야 하는 셈인데, 범야권 의석이 192석인 것을 고려하면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1시를 기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국회의 해제 요구안 의결로 6시간여 만에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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