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겠다”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3일 경기아트센터 경기국악원에서 창단식을 가졌다./경기도 |
[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3일 경기아트센터 경기국악원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1년여 동안의 준비 끝에 공식 창단이다.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공식 명칭은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로 정했다. 리베라(Libera)는 라틴어로 ‘자유, 자유롭게 하다’는 뜻이다.
창단식에서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는 박성호 지휘자와 함께 파랑돌(조르주 비제), 차르다시(비토리오 몬티) 등 4곡을 첫 연주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협연으로 참여해 창단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홍보대사인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방송인 김경란, 민간 장애인 오케스트라 및 장애인 복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아무런 차별 없이 자기의 재능을 찾고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도의회, 도민이 다 같이 한마음으로 해주셨다"며 "문화가 꽃피는 경기도로 만들고 싶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 사는 세상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시각장애 피아노 연주자인 김예지 국회의원(국민의힘)도 이날 참석해 "서울에 가서도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자랑할 것이고, 이 기적이 전국 지자체에 다 퍼져 나가기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 인재양성형으로 운영되는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2년 동안 활동하며 매월 연습비, 교통비 등 연습 수당과 공연 시 별도의 공연 수당을 지급받는다.
음악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문 강사로부터 주 2회 집중 지도를 받고, 내년 상반기에는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도는 지난 9월 10일부터 한달간 제1기 단원을 공개 모집했다. 총 83명이 지원한 가운데 악기별 실기 및 면접심사를 진행해 40명을 최종 단원으로 선정했다.
최종 선발자들은 바이올린 18명, 비올라 4명, 첼로 5명, 콘트라베이스 1명, 플루투 2명, 오보에 2명, 클라리넷 2명, 호른 2명, 트럼펫 1명, 튜바 1명, 타악기 2명이다.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초대 지휘자는 박성호 성신여대 겸임교수가 맡았다. 박성호 지휘자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7년간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초대 지휘자로 활동했다.
장애인 오케스트라 운영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등 경기도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경기아트센터가 맡았다.
도는 도민이 함께 참여해 장애인의 예술 활동과 성장을 응원하고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도민의 기부금 후원과 작·편곡, 합주 참여, 사진·영상 등 재능 기부·자원봉사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후원을 원하는 도민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네이버 카페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 서포터즈’ 가입 시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의 활동 모습 및 각종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1월 경기도의회 도정질의에서 장한별 의원(교육행정위원회, 수원4)의 창단 제안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격 수용해 추진됐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