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김동연 도지사가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등과 함께 평택 비닐하우스 대설피해지역을 현장방문해 피해현장 확인을 하고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도내 대설피해지역 긴급방문에 나섰다.

이날 김 지사는 오전 8시 도청을 나서 방울토마토 재배농가인 평택시 진위면 하북리 비닐하우스 전파(全破)현장을 찾았다.

진위면 하북리는 이번 폭설로 인해 113건의 피해가 접수된 곳이다. 피해 면적은 비닐하우스와 농업용 창고 등 22만 6000㎡에 이른다.

김 지사는 폭설로 전파된 방울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를 둘러보고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피해 규모도 크고 여러 가지 애로사항도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재난구호기금은 물론 예비비 쓰는 문제까지 포함해 도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와 함께 최대한 신속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앙정부에도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시와 함께 요청하겠다"며 "가장 필요한 것은 피해 복구를 위한 신속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평택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김 지사는 안성시 보개면의 공장 붕괴 현장과 인근 축사시설 전파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지난달 28일 밤 집중된 눈으로 공장동 6153㎡가 붕괴되고 축사시설 15동 7110㎡가 전파됐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29일 제설작업과 응급복구 및 피해를 입은 이재민지원,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해 301억 5000만 원의 재정지원 결정했다.

한편 이번 폭설로 피해가 큰 용인, 안성, 평택시 등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정부와 경기도에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제69조에 따르면 1개 읍·면·동에서 14억 3000만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복구 비용의 50~80%를 정부에서 보조받을 수 있게 된다.

47.5㎝로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용인시의 경우 처인구의 한 육계농가에서 3만 3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남사읍과 원삼·백암면 일대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안성시의 경우 김보라 시장이 밝힌 피해 규모만 350억 원이 달한다.

평택시의 경우에도 지난달 27~28일 이틀간 내린 누적적설량이 39㎝에 이르면서 농업 299억 원, 축산 238억 원 등 50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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