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피해 안성 축산농가/안성시 |
[더팩트ㅣ안성=조수현 기자] 경기 안성시는 기록적인 폭설로 농가 피해가 심각해 빠른 복구와 대규모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농업과 축산시설 등 1000여 건의 시설 피해와 공공시설 15건, 사망 2건·경상 2건 등의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집계했다.
시는 지금까지 피해액만 총 35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농가는 총 재배면적 1126㏊ 가운데 시설하우스와 포도비가림, 인삼재배시설 등 약 28%에 해당하는 316㏊가 피해를 입었다. 철거비용만 146억 원, 신규 설치비용으로 579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시는 예측했다.
대덕면의 한 농장주는"폭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수습하느라 정신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며 "이웃 농가도 심각한 피해를 입어 내년 농사를 제대로 짓기 위해서라도 시설 재설치를 위한 보조사업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보개면의 한 딸기 농장주도 "폭설로 일 년 농사를 망치게 됐다. 거래처와의 약속도 지킬 수 없게 돼 생계유지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 지원과 금융기관 대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축산농가도 총 1815개 농가 가운데 31%에 해당하는 570여 농가가 가축 피해를 입었다.
긴급재해 복구에 필요한 예산이 21억 원, 전체 복구에 필요한 예산은 추산이 어려운 상태이다.
야구장과 테니스장, 족구장 등 체육시설과 도로, 휴양시설 등 모두 15개 공공시설도 파손돼 피해 복구액만 8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예측했다.
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함께 피해액 100% 보상대책, 폐축산물 처리를 위한 랜더링기 등 장비지원, 피해시민 겨울철 생활안정지원과 위탁생산농가 대상 변상금 유예대책 추진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어느 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공직자 전원이 재난 상황에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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