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28일 감사원으로부터 규정 위반 지적을 받고 있는 앞산 해넘이 캠핑장 사태와 관련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대구 남구청

[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28일 관광진흥법 등 위반 지적을 받은 앞산 해넘이 캠핑장을 한시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 구청장은 공약사업 중 하나인 '앞산 해넘이 캠핑장'이 감사원의 감사 지적에 의해 개장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사과하고, 캠핑장 관련 법적·행정적 검토 강화와 투명한 행정,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시설물 정비 후 한시적으로 개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앞산 해넘이 캠핑장은 지난해 5월에 완공되었으나 감사원의 시설 규정 위반 지적에 현재까지 개장되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은 남구가 타 지자체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캠핑시설과 유사한 시설을 설치하면서 관광진흥법에서 규정한 '캠핑장 주재료는 천막'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남구는 천막 대신 알루미늄 복합패널을 캠핑장 주재료로 활용했다. 이에 대해 남구는 관광진흥법에서 규정한 야영장의 주재료인 천막의 사용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고, 천막 시공 캠핑장의 경우 소음·방한·사생활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관광진흥법이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법 개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남구는 이용자 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 후 법령개정 시까지 한시적으로 캠핑장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가 밝힌 주요 안전 대책은 동별 간격 확보를 위한 캠핑시설의 일부 철거와 이용자의 이동성 확보를 위한 시설물 정비 등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해넘이 캠핑장으로 인해 시민들에 불편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이번 일을 계기로 신뢰받는 행정으로 거듭나겠다"며 "삶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행정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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