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는 ‘YES’·국민의힘 의원은 ’NO’
김 지사 "도의회와 소통 강화해 나가겠다"
방성환 경기도의원./경기도의회 |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정무라인 인사를 둘러싸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과 힘겨루기를 해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도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8일 열린 제379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 출석, 국민의힘 소속 방성환 도의원(성남5)의 도정질의 과정에서 "나름대로 노력해 왔으나 부족한 점은 더 소통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도의회와의 소통 점수가 '50점은 넘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그럼요"라고 했다.
그러나 방 의원은 "제 생각은 다르다"며 "간담회 요청 등에도 답이 없었고 도의회 상임위와 약속했던 일정조차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민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집행부와 의회가 상호 협력⋅견제토록 하고 있다"며 "김 지사는 이 양자의 관계를 우월적 지위으로 인식하고, 도정을 대선의 전초기지로 생각하는 거승로 보인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그렇지 않다"면서 "도의원 한 분 한 분 존중하며 함께 가려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5일 협치수석을 시작으로 경제부지사, 정무수석 등에 대한 정무라인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번 정례회 개회 전부터 협치수석의 전과 이력이 논란이 되면서 국민의힘이 의사일정 ‘보이콧’ 등을 거론하며 사퇴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협치수석은 도의회와 집행부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정무직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정례회 첫날부터 이를 빌미로 본회의 등원을 거부했고, 20일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협치수석의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반발이 거세지자 도는 지난 26일 자료를 내 "협치수석의 대 의회 업무를 중단하겠다"며 갈등을 봉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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