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재두루미 보전사업’ 개선책 마련…투명·효율성 제고
입력: 2024.11.28 15:19 / 수정: 2024.11.28 15:19

볍씨구입비 전년 대비 33% 절감…용역 간소화, 시 직영 전환
시 "실효성 강화, 주민 연대감 형성 등 책임감 있는 적극행정"


경기 김포시 한 들녘에 재두루미 등이 볍씨를 먹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김포시
경기 김포시 한 들녘에 재두루미 등이 볍씨를 먹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김포시

[더팩트ㅣ김포=양규원 기자] 경기 김포시가 '재두루미 보전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재두루미 보전사업’에 대해 전반적인 쇄신에 나선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투명한 예산 집행과 효율적인 예산 관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예산 집행에 대한 세부 내역을 명확히 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번 개선대책으로 관련 예산액을 1억 1300여만 원 절감했다.

우선 재두루미 먹이용 볍씨 구매단가를 전년 대비 33% 절감, 대폭 현실화했다. 지난 2023년에는 ㎏당 2499원에 35t을 구매했으나 올해는 벼 출하시기를 감안해 구매 시기를 조정하고 수시로 시장가격을 조사해 ㎏당 1678원에 31.5t을 구매했다.

시는 또 내년에는 먹이 종류 및 구매 방식을 다각화해 지역 농민과 연계한 추가 개선책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전에는 통합 발주됐던 학술연구용역 내 밀렵감시원 운영 등 불필요한 일부 과업을 폐지하거나 간소화해 시 직영 추진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시는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 용역의 전문성을 강화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두루미 보전사업의 실효성을 강화하기로 하고 취서식지 보전 사업의 전 분야를 쇄신해 예산절감과 사업 효율성 제고, 지역 주민 연대감 유도 등 다각적인 개선방안으로 지역 경제와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감있는 적극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 지역은 지리적 특수성으로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서식지, 월동지, 중간 기착지로 주요한 역할을 이어왔다. 지난 2010년부터 시암리 습지 인근에 재두루미 취서식지를 조성해 현재까지 재두루미 및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종 조류의 보호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시는 재두루미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으나 한강하구 생태환경과 생물종을 보전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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