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가방 형태로 보관·휴대
보성군이 휠체어 이용자 등 이동 약자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식당·약국·미용실 등 소규모 가게에 ‘이동식 경사로'를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이동식 경사로가 설치된 모습./보성군 |
[더팩트 l 보성=오중일 기자] 전남 보성군이 휠체어 이용자 등 이동 약자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식당·약국·미용실 등 소규모 가게에 ‘이동식 경사로'를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은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게 시설과 설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단, 지역사회의 소규모 점포는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기에 대부분 경사로가 없다.
이에 군은 고향사랑기부금 공모사업으로 보성군 장애인복지관과 함께 관내 소규모 점포에 이동식 경사로에 대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이후 음식점·편의점·카페 등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41개소 신청을 받아 26곳에 맞춤형 이동식 경사로를 전액 무료로 지원했다.
‘이동식 경사로’는 이용자의 높낮이에 따른 맞춤형 설치 및 해체가 쉽고 평상시에는 가벼운 가방 형태로 보관하거나 휴대할 수 있다. 또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어 휠체어 이용객뿐만 아니라 유모차 이용자·거동 불편 어르신·임신부 등 이동 약자의 편의시설 이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진 보성군 장애인복지관장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로 장애인뿐 아니라 이동 약자들에게 이와 같은 편의시설이 설치돼 매우 뜻깊다"며 "이동식 경사로 설치로 장애인 등 이동 약자의 생활 이동 및 편의 증진을 통해 사회참여가 확대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보성군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2023년에 이어 수요자 중심 장애인 지원사업으로 △장애인 전동 보조기기 수리 사업 △장애인 전동 보조기기 보험료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비스 이력 없는 등록 장애인에게 보성군 장애인 복지 안내책자를 자체 제작 홍보했고 △장애인 건강주치의 사업 △장애인복지관 증축(11억 원) 등 촘촘하고 든든한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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