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백일해 지역 발병 지난해보다 206% ↑…주의"
입력: 2024.11.25 16:43 / 수정: 2024.11.25 16:44

부천시보건소, "겨울철 감염병 비상…손 씻기로 예방하세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 주의 등 ‘신신당부’


올바른 손씻기 6단계 안내문./질병관리청
올바른 손씻기 6단계 안내문./질병관리청

[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보건소는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백일해가 전국 3만 5476건, 부천시 206건으로 집계(질병관리청 11월 22일 기준)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3년에 비해 전국 121.5%, 부천시 206% 증가한 높은 수치다.

보건소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또한 예년 대비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기온이 낮아지는 동절기에는 인플루엔자, RSV,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소는 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보건소는 특히, 올바른 손 씻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기침예절 실천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2시간마다 10분씩 실내 환기 △발열·호흡기 증상 시 진료받기 등이다.

이중 ‘손 씻기’는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셀프 백신(do-it-yourself vaccine)’으로 언급할 만큼 각종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손쉽고 효과적이다. 올바른 손 씻기는 설사 질환의 23~40%, 호흡기 질환의 16~21%를 예방할 수 있다. 비누를 사용해 최소 30초 이상 씻어야 하고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사이, 엄지손가락, 손가락 관절 윗부분,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에서 돌아온 후 △화장실 이용 후 △식사 전후 △음식을 준비할 때 △간병할 때 △기저귀 갈 때 △베인 상처나 창상을 다룰 때 △기침·재채기 후 △쓰레기를 취급한 후 △반려동물, 사료, 관련 폐기물 등에 접촉한 후 △반려동물에 접촉하거나 먹이를 준 후 반드시 올바른 손 씻기를 해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올바른 손 씻기는 나 자신뿐 아니라 공동체의 건강을 보호하는 중요한 행동이며 특히 감염병이 쉽게 전파되는 겨울철 손 씻기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수칙 안내문./질병관리청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수칙 안내문./질병관리청

한편, RSV 감염증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비말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발열·콧물·인후통·기침·가래·천명(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RSV 감염 입원 환자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10월~3월 자주 발생하고, 영유아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예방수칙을 지키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미숙아와 영아, 면역저하자, 기저질환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되면 폐렴 등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환기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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