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업 대체해 작업자 안전성 제고하고 진단데이터 체계적 관리 가능해져
바퀴형 모바일 로봇이 공장 설비를 점검하는 모습./광양제철소 |
[더팩트ㅣ광양=진규하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이동렬)가 바퀴형 모바일 로봇을 활용한 원격 설비점검 시스템을 도입하며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광양제철소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AI로봇융합연구소가 개발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에 첫 도입되는 모바일로봇 원격 점검 시스템은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돼 왔던 전기실 설비 점검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했다는 특징이 있다.
제철소 공장 내 전기실은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상시 진단이 필요한 가운데, 축구장 2개 면적이 넘는 크기로 인해 작업자가 직접 정밀점검 하는데 장시간이 소요됐으며, 고전압 케이블과 고온 환경으로 인해 작업자의 안전성 우려도 있었다. 기존에 활용되고 있던 CCTV 기반 진단 역시 사각지대가 존재해 정확한 설비 진단이 쉽지 않았다는게 제철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양제철소가 도입한 모바일로봇 원격진단 시스템은 이 같은 고위험 요소와 CCTV 사각지대를 극복하고자, 4륜구동 바퀴형 로봇 ‘도구공간 패트로버’를 기반으로 설비점검 임무체를 개발, 장착하여 작업자 대신 로봇이 직접 설비를 점검토록 했다. 로봇을 활용해 설비에 대한 상시 진단이 가능하며, 특히 포스코홀딩스가 자체 개발한 원격 관제 시스템(PosRX Platform)을 통해 로봇이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진단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돼 보다 더 정확하고 체계적인 설비진단과 통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안전성 제고는 물론, 진단결과의 데이터 분석으로 적기에 설비수리를 진행하고 예방적 설비점검 활동도 가능케 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AI로봇융합연구소는 로봇과 원격 관제 시스템간 원활한 통신을 위해 와이파이 환경도 구축했으며, 로봇 충전 간 배터리 화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화재감지용 CCTV도 설치돼 화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최자영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AI로봇융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로봇 도입으로 작업자의 안전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고, 타 공정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더욱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는 이번에 개발한 로봇 원격 점검 시스템을 유사공정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로봇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실외 설비점검에도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스마트팩토리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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