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기자단 일동 성명발표…제작 마감시간 둘러싼 갈등, 발행중단 사태로 확산
전남대학교 발행 신문인 '전대신문' 편집국 학생기자들이 주간‧편집위원과 제작 마감시간을 둘러싼 갈등 끝에 발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자 22일 "편집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전대신문 편집기자단 |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전남대학교가 발행하는 '전대신문'이 편집국 학생 기자들과 대학 측 주간‧편집위원 간 제작 마감 시간을 둘러싼 갈등으로 발행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전대신문 학생기자들은 22일 ‘편집국 기자 일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주간‧편집위원 의 행위를 ‘편집권 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 항의했다.
기자들은 성명서에서 "11월 15일 주간과 편집위원의 제작 중단 통보로, 11월 18일 발행됐어야 할 ‘전대신문’ 1668호가 발행되지 못했다"며 "신문 발행이라는 독자와의 가장 중요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주간과 편집위원은 "오후 6시까지 제작을 마감하지 않으면 신문을 발행하지 않겠다"고 압박을 가했으며 "(이에) 기자들은 '사안의 중요도에 따른 취재 및 지면 배치', '지면·온라인이 가지는 각각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위 원칙에 반대했으나 주간·편집위원은 '금요일 오후 6시 제작 마감'이라는 주장에서 한 발도 물러나지 않았다"고 갈등의 경위를 밝혔다.
실제로 전대신문은 지난 9월 25일부터 현재까지 학생기자들과 주간·편집위원 간 8차례의 소통기회를 마련했으나 제작 마감 시간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가 평행선을 달린 이 갈등은 급기야 지난 15일 1668호 발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고 말았다.
편집국 기자들은 "4년 만에 경선이 진행 중인 총학생회장 선거 후보토론회 내용을 지면에 꼭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오후 6시 마감시간을 불가피하게 못 지켰다"고 강조하며 "기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결정한 마감시간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간·편집위원이 일방적으로 발행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주간·편집위원은 그동안 제작 마감시간을 지키게하기 위해 지면 기사 축소나 온라인 기사처리를 편집국 기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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