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경상국립대 동문, 발전기금 1000만 원 기부
입력: 2024.11.19 14:32 / 수정: 2024.11.19 14:32

"항상 모교에 감사한 마음…다음에 기회 되면 더 기부할 것”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전경/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전경/경상국립대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상국립대학교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한 동문이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상국립대 대외협력처 발전기금 담당자는 "비록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이 너무나 따듯하고 감사해 사연을 소개하게 됐다"며 "공과대학 출신으로 학과, 학번, 졸업 연도 등은 알 수 없다. 단지 발전기금 통장에 찍힌 이름만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동문은 이전에도 300만여 원을 기부한 적이 있어서 어렵사리 연락처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익명의 동문은 발전기금 담당자의 거듭된 인터뷰 요청에 "항상 모교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오래전에 300만 원을 기부한 적이 있는데 늘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인구감소, 지역소멸과 같은 무서운 단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회자되는 시대에 지역거점국립대학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적으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권진회 총장께서 취임해 대학 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등 대학과 지역사회가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아주 기쁘게 생각했다. 또 후배들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망설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은 평소의 소신 때문이다. 이해해 달라"는 이 동문은 "시민들이 경상국립대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시민들이 알고 아끼고 잘되도록 함께 응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추가로 더 기부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권진회 총장은 "많은 동문의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대학이 더욱 발전하고 지역과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대학발전을 위한 일에 귀중하게 사용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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