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순나방 발생↑…충남도농기원 "월동 개체 밀도 줄여야"
입력: 2024.11.17 12:55 / 수정: 2024.11.17 12:55

트랩당 포획된 나방이 50마리 이상일 경우 전용 약제로 방제해야

복숭아순나방 피해를 입은 복숭아나무. /충남도
복숭아순나방 피해를 입은 복숭아나무. /충남도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복숭아순나방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내년 복숭아 안정 생산을 위한 월동 전 관리 전략을 안내했다.

17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는 따뜻했던 지난 겨울과 더불어 높은 온도로 인해 복숭아순나방 발생이 평년 대비 증가하고, 발생 시기도 앞당겨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농업기술원 복숭아 시험포장에서는 예년 대비 23% 많은 복숭아순나방이 관측됐으며, 3-4세대 성충의 발생 시기 역시 평년 대비 6일가량 빨라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복숭아순나방의 밀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성 페로몬 트랩을 통해 나방의 발생 시기를 예찰하고, 적기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해 방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트랩당 포획된 나방이 50마리 이상일 경우에는 꼭 전용 약제로 복숭아순나방을 방제해야 하며, 성충이 낳은 알이 부화할 시기에 방제할 때 효과가 좋다. 복숭아순나방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많았던 농가는 방제 횟수를 늘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겨울철도 복숭아순나방 방제에 중요한 시기이다.

순나방은 나무의 조피 틈과 과실 봉지와 같은 영농잔해물 사이에서 월동하므로 과원에 남아있는 영농잔해물 등을 최대한 제거하고, 월동 후 동계방제를 철저히 하며, 조피와 함께 고치를 제거하는 것이 밀도를 줄이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복숭아순나방은 봄철 복숭아, 자두 등의 신초나 과실에서 발생하며 유충이 나무의 새순을 가해해서 고사시킨다.

3-4회에 발생한 성충은 사과, 배 등의 과실에 산란하고 과일을 식해 한다. 이때 복숭아순나방은 과실 밖으로 분변을 배출한다는 점에서 복숭아심식나방과 구별된다.

이우수 충남도 농업기술원 스마트농업연구과 연구사는 "기상이변이 심해지며 나무뿐 아니라 해충의 생활사 역시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예찰과 현장 조사를 통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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