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홍보 위해 작성한 자작글"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
[더팩트|수원=김원태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야탑역 살인예고' 협박글을 게시한 2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사이트 운영자와 관리자 등 3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협박글 게시자 추적을 위해 국제공조 수사와 압수영장 집행, IP 추적수사 등으로 사이트 관리자와 운영자, 하위 게시판 관리자이자 실제 살인예고글 작성자인 A 씨를 차례로 특정해 검거했다.
A 씨는 지난 9월 18일 '9월 23일 월요일 다 쑤시고 다니러 간다. 정확히 오후 6시다' 등의 협박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협박글은 A 씨가 사이트 홍보를 위해 작성한 자작글로 확인됐다.
해당 사이트는 익명성을 표방하며 서버를 해외에 두고 사이트 내 불법 정보 공유, 음란사이트 링크 게시 등 불법 행위를 하며 사이트 홍보 및 방문자 증가를 노렸다.
경찰은 A 씨 외에 사이트 자체의 불법 행위도 수사하면서 국제공조 등 꾸준한 수사로 국내 사무실과 운영진 등 사건의 실체를 모두 밝혀내고, A 씨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고, 운영자 B 씨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법방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예고) 게시글로 인해 해당 지역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공권력 낭비가 심하게 일어났으며, 협박죄는 실제 위해를 실현할 생각이 없더라도 위해를 고지하기만 하면 죄가 성립하는 만큼 어떤 이유로라도 함부로 예고글을 작성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공권력을 낭비하는 협박글 게시자에 대해 모든 추적기법을 동원해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