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안양시청에서 박달초등학교 꿈꾸는 하모니 합창단이 유퀴즈 출연 상금 전액을 시에 기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안양시

[더팩트ㅣ안양=유명식 기자] 전학 친구를 위한 감동적인 노래 영상으로 방송을 탔던 초등학교 합창단이 방송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 성금으로 기탁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경기 안양시는 박달초등학교 ‘꿈꾸는 하모니 합창단’ 단원 10명이 12일 오후 시청을 찾아 성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합창단 아이들은 지난달 ‘전학 가는 친구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 아이들은 영상에서 전학 친구와의 아쉬운 이별을 노래에 담았다.

이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은 "요즘에도 이런 학교 문화가 있다니 감동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일으켰고, 방송 출연까지 이어졌다.

아이들은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해 영상에 관해 이야기하며 감동을 이어갔다. 아이들은 방송 프로그램 퀴즈 상금으로 100만 원도 받는 행운을 얻었고, 상금 전액을 이번에 기탁했다.

채윤미 음악교사는 "합창단에서 노래할 때 감정을 담아 표현하는 것처럼, 평소에도 아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가르친다. 아이들이 이런 감정을 담아 상금 사용처를 정했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박달초 ‘꿈꾸는 하모니 합창단’의 방송 출연과 상금 기탁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이라며 "학생들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나눔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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