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정 감독, 34년간 지도 경력·도쿄올림픽 3관왕 달성 이끌어
장혜진 선수, 2008년 베이징 금·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2관왕
계명대 류수정 양궁 감독과 이 대학 졸업생인 장혜진 선수가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했다. 이들이 12일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명대 |
[더팩트ㅣ대구=김승근 기자] 계명대 류수정 양궁 감독과 졸업생인 장혜진 선수가 체육훈장 청룡장을 함께 수상했다.
13일 계명대에 따르면 전날 서울에서 열린 ‘2024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2회 대한민국 체육상 전수식’에서 사제지간인 류 감독과 장 선수가 대한민국 체육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이자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인 체육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인 청룡장을 전수했다.
1990년부터 계명대 양궁 감독으로 재직한 류 감독은 34년 동안 수많은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고 양성해 왔다.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 선수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양궁의 기초를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양궁 국가대표 코치로 팀을 이끌었고, 이후 2013년부터 2014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여자 양궁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 시스템을 적용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류 감독의 지도 아래 한국 양궁 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안산 선수가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한국 여자 양궁팀은 단체전 9연패를 달성했다.
장혜진 선수는 계명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양궁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현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차장으로 재직 중이며, 선수생활을 은퇴한 뒤에도 체육계에 기여하고 있다.
류수정 감독과 장혜진 선수는 단순한 지도자와 제자의 관계를 넘어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바탕으로 한 사제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장혜진 선수는 "류 감독님은 내게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라 양궁과 인생의 소중한 멘토"라며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류수정 감독은 "이번 수상은 저 혼자의 힘이 아니라, 함께 노력한 지도자들과 선수들, 그리고 국가와 학교의 지원 덕분에 이룬 영광"이라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 덕분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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