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소재 람사르 고양장항습지의 전경./고양시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경기 고양시가 내달 1일부터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생태관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30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장항습지생태관을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대표 습지인 장항습지의 생태교육 거점 시설로 활용하는 한편 한강하구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역사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생물다양성이 높은 한강하구 생태계의 보고인 고양 장항습지는 고양시 신평동과 장항동, 법곳동에 걸쳐 면적 5.95k㎡, 길이 7.6km에 달하며 멸종위기종 33종과 천연기념물 24종, 해양보호생물 5종 등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국제적으로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국내 24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오는 11일 1일부터 시민들에게 문을 여는 생태관은 1층 상설전시실에 미디어아트관과 4D영상관이 있어 장항습지의 사계절을 담은 영상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담긴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다. 또 다큐멘터리관에서는 장항습지 대표 생물을 해설과 함께 감상이 가능하다. 생태교육실과 요리체험실에선 교육·체험과 특산물 연계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2층 기획전시실에는 시범운영을 기념, 한국수달보호협회가 진행하는 ‘흥미로운 수달이야기’ 사진 전시회가 열리며 데크광장으로 나가면 25m 높이의 전망대에서 장항습지의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생태관 관람은 장항습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후 가능하며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생태관 전시관람 중 선택할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은 오는 12월 21일까지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장항습지생태관이 시민들에게 개방됨으로써 국제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은 람사르습지의 생생한 자연을 누구나 도심 한복판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태자원을 발굴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써 장항습지를 한강하구 대표 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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