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교 유도부 '학대' 논란 확산…피해 학생 "학부모와 교사들 2차 가해" 주장
입력: 2024.10.16 17:40 / 수정: 2024.10.16 17:40

피해 학생, 정신적 고통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 중

경북도교육청 전경./ 더팩트 DB
경북도교육청 전경./ 더팩트 DB

[더팩트┃경북=박영우 기자] 경북 포항시의 한 고등학교 유도부에서 괴롭힘과 학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학생이 학부모와 교사들로부터 2차 가해를 당했다고 밝히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

1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사건은 한 학생이 고등학교 유도부에서 폭력과 괴롭힘, 코치의 학대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피해 학생 측은 학대 피해를 신고한 이후 일부 학부모와 교사들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의 부모 A 씨는 학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유도부 학부모로 추정되는 B 씨가 온라인 댓글을 통해 자기 자녀를 비난한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B 씨는 댓글에서 "유독 그 아이만 부적응하고 기숙사를 이탈한다", "문제없는 기숙사를 왜 비난하느냐", "그러니 애가 그 모양" 등 피해 학생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언론 보도에 피해 학생을 비난하는 댓글./ 피해 학생의 부모 측 제공
언론 보도에 피해 학생을 비난하는 댓글./ 피해 학생의 부모 측 제공

또한 A 씨는 한 교사가 피해 학생에게 "빨리 전학 갔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인 우리 아이가 마치 죄를 지은 것처럼 학교까지 동참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언론 보도 이후 학교에 나가 지도했으며, 2차 지도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코치의 업무 배는) 학교에서 학대를 인지하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하고, 이후는 경찰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해 학생 부모 A 씨는 "코치가 업무에서 배제되지 않으면 우리 아이는 계속해서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다"며 2차 가해 예방을 위한 명확한 조치를 요구했다.

한편, 해당 학교 교장은 코치의 해임과 관련해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지만 계약 기간 중에는 해임이 어렵다는 의견을 피해 학부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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