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강민웅 교수, 유럽흉부외과학회 Tech-College Innovation Award 수상
입력: 2024.10.15 14:18 / 수정: 2024.10.15 14:18
충남대병원 강민웅 교수가 유럽흉부외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Tech-College Innovation Award’를 수상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가 강민웅 교수. /충남대병원
충남대병원 강민웅 교수가 유럽흉부외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Tech-College Innovation Award’를 수상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가 강민웅 교수. /충남대병원

[더팩트ㅣ대전=이영호 기자] 충남대학교병원은 강민웅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제38차 유럽흉부외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First Oncologic Specialty Linear Stapler; Novel Asymmetric Linear Stapler(NALS) for accurate pathologic examination of surgical margins)'이라는 연구결과로 ‘Tech-College Innovation Award’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유럽흉부외과학회는 1986년 유럽을 중심으로 설립된 세계적으로 가장 큰 흉부외과 국제학회이다.

강민웅 교수가 수상한 'Tech-College Innovation Award'는 일반흉부외과 및 심장혈관외과 분야의 현재 존재하는 해결하지 못한 수술적 치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기법 또는 수술용 의료기기에게 수여하는 국제적 권위를 가진 상이다.

강민웅 교수가 개발한 최소침습수술에 이용되는 자동 절제 봉합기인 수술용 의료기기 ‘Novel Asymmetric Linear Stapler(NALS)’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NALS 자동 절제 봉합기'는 2015년 강 교수가 교원 창업을 통해 설립한 ㈜메디튤립을 통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암 수술 전용 자동 절제 봉합기다.

수술용 자동 절제 봉합기는 스테이플과 외과용 칼이 함께 장착돼 장기를 봉합하고 절제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최소침습수술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회용 의료기기이며 미국의 Medtronic과 Johnson & Johnson이 독점하고 있는 의료기기이다.

기존의 자동 절제 봉합기는 암 수술에 있어 암을 절제하고 잘린 장기의 절제 단면에서 병리검사를 수행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40년간 사용돼 온 자동 절제 봉합기를 이용한 암 수술에서 항상 문제가 돼 온 것으로 강민웅 교수는 절제 단면에 조직을 보존하면서 절제와 봉합을 할 수 있는 신개념의 암 수술 전용 자동 절제 봉합기인 NALS 자동 절제 봉합기를 개발하고 지난 8월 28례의 폐암 환자 수술 성적을 이번 학회에서 발표해 상을 받게 됐다.

또한 NALS를 이용한 모든 수술에서 절제 단면 병리검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전체 환자 중 2례의 환자에서는 잔존폐암 세포를 수술 중 병리검사를 통해 발견하고 추가적인 절제 등을 시행해 완전 절제를 얻을 수 있었다.

기존의 스테이플 장치를 이용했다면 수술 절제 후 다시 암이 재발할 수 있는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

기존의 자동 절제 봉합기는 장기 절제 시 절제 후 남아있는 환자 측 장기와 절제돼 잘리는 장기에 동일하게 스테이플이 장기를 봉합하면서 잘리는 쪽의 절제 단면의 조직에 손상을 가해 병리검사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NALS는 절제 단면에 스테이플이 존재하지 않아 암 수술 시 암세포가 환자 몸에 남아있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절제 단면 병리검사를 정확히 시행할 수 있는 유일한 스테이플 장치이다. 암 수술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수술 절제한 장기에서 암세포가 남아있지 않게 절제하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장기 절제를 시행한 후 수술 중 절제 단면에서 조직을 취해 급속동결절편검사라는 병리검사를 시행해 완전 절제가 이뤄졌음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암 세포가 남아있는 경우 추가적인 절제를 시행하거나 수술 후 방사선치료 등을 시행해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메디튤립은 NALS 스테이플뿐만 아니라 기존 형태의 스테이플 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기기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스테이플러에 대한 국내 식약처 허가를 취득한 후 2024년 8월 폐암 환자에서의 NALS를 이용한 수술을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FDA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강민웅 교수는 "이번 수상은 NALS 스테이플 장치에 대한 국제학회의 임상적 의미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이 의료기기는 미국, 일본, 한국, 홍콩 등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외과 교수들이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학계에서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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