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서 대권 도전 질문 받은 김동연 "답변 의무 있을 것 같지 않다"
입력: 2024.10.14 15:21 / 수정: 2024.10.14 15:21

"국민, 도민 아닌 다른 사람 눈치 안 봐" 소신 발언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도청 4층 율곡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적극적으로 답변하고 있다./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도청 4층 율곡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적극적으로 답변하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하지 않으며 미묘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14일 경기도청 4층 율곡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의 국정감사에서 조은희 국민의힘(서초갑) 의원의 질의에서다.

조 의원은 "최근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 주형철 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집권플랜) 본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경기연구원이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에는 관심이 없었고 이 대표의 대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레임덕에 들어간 거 아니냐. 당 대표와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다"면서 "대권 도전 생각이 있느냐"고 김 지사에게 직접 물었다.

김 지사는 조 의원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제가 국감에서 답변할 의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김 지사는 "주 전 원장은 사전에 사의를 표했고 (제가) 수락을 했다"면서 "그 이후 어디로 가는 것은 그때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희 국민의힘(비례대표) 의원이 '김남수 정무수석이 사표를 내고 나가 김 지사의 대선캠프를 차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공세를 이어가자, 김 지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김 수석이 사표를 낸 적이 없다"면서 웃기도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선정 특혜 의혹을 받아온 지역화폐 운용사 코나아이의 계약 해지 여부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눈치를 보느라 (해지를) 검토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정동만 국민의힘(부산 기장) 의원의 질의에는 "다른 사람들 눈치보지 않는다"고 발끈했다.

김 지사는 "도민과 국민들 눈치는 보지만 다른 사람 눈치는 안 본다"면서 "(단독 운용사였던) 1차 협약 내용(위반 의혹)으로는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2차 협약을 해지할 수 없다는 것이 법률자문 결과"라고 맞섰다.

코나아이는 올해 4조 300억 원, 내년 3조 700억 원규모의 지역화폐를 운용하는 컨소시엄의 최대 지분(95%)을 보유한 회사다.

코나아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도지사 일 때 낙전수입(유효기간·채권소멸 시효가 지났음에도 이용자가 사용·환불하지 않은 금액) 등 추가 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

지난 1월 감사원 감사에서는 연평균 2261억 원가량의 선수금을 채권 투자 등에 쓴 정황이 나와 논란이 됐다.

양부남 민주당(광주 서구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중 공세에 "코나아이에 대한 수사결과는 선정 과정에 아무런 특혜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감사원이 (회사 내부의) 채권 투자 의혹 등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차단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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