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반대 범대위, 강기정 광주시장 맹비난
입력: 2024.10.10 17:35 / 수정: 2024.10.10 17:35

삼향읍 총궐기대회서 “강기정 시장, 석고대죄하고 사과해야”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소속 삼향읍 지역대책위는 10일 남악 중앙공원에서 총궐기대회를 갖고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결사반대한다”며 강기정 광주시장과 광주시를 싸잡아 비판했다./무안=홍정열 기자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소속 삼향읍 지역대책위는 10일 남악 중앙공원에서 총궐기대회를 갖고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결사반대한다”며 강기정 광주시장과 광주시를 싸잡아 비판했다./무안=홍정열 기자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가 전남지역 최대 이슈로 부각되면서 무안지역에서도 반대를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소속 삼향읍 지역대책위는 10일 남악 중앙공원에서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삼향읍민 4만여 명은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결사반대한다"며 강경한 의지를 재차 다졌다.

삼향읍대책위원회는 "무안군민 의사는 무시된 채 추진되고 있는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로 각종 투자사업들은 지연되고 있다"며 "전투비행장이 이전하면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현혹하고 있지만, 예천 군공항을 보면 군인마을 거주자는 700명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광주 민간공항을 보내지 않아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KTX 공사가 2025년 말 완공되면 1시간 내 공항 잠재 이용인구가 1000만 명이 넘어 광주 국내선 기능 이전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군공항 이전 무안 범대위가 이처럼 강경 입장을 견지하는 데는 강기정 광주시장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강 시장은 지난달 중순 통합공항 시민설명회에서 ‘함흥차사’란 발언으로 사실상 김영록 전남지사를 직격해 지역 내 상당한 파문이 일었다.

전남도는 즉각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강 시장을 향해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등 두 자치단체 간 갈등의 골은 격화되는 양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당시 강기정 시장은 전남도의 도움이 전무하다는 의미에서 ‘함흥차사’란 말로 전남도를 향한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도청, 국제공항 등을 언급하며 "무안에서 군공항을 안 받겠다는 것은 양심불량"이라고 언급해 무안군민의 감정까지 격화시켰다는 평을 낳았다.

군공항 무안 이전 반대 범대위는 이날 총궐기대회에서 "강기정 시장은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의 야욕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그동안 무안군민을 괴롭힌 것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며 물러설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임동현 무안군의회 의원 또한 "본인들의 정치 야욕을 위해서 어떻게든 힘으로 밀어 붙이겠다는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는 무안군민께 석고대죄하고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광주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논하기 전에 광주시 세수에 30% 정도 차지하는 기아차나 삼성전자를 무안으로 이전 약속한 후에 전투비행장 이전을 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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