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대몽항쟁 승장 김윤후·처인부곡민 이름 딴 '명예도로명' 부여
입력: 2024.10.10 08:38 / 수정: 2024.10.10 10:24
용인시가 대몽항쟁 당시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승장 김윤후와 처인부곡민을 기리기 위한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용인시
용인시가 대몽항쟁 당시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승장 김윤후와 처인부곡민을 기리기 위한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용인시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경기 용인시는 고려시대 대몽항쟁에서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역사를 후세대가 기억할 수 있도록 남사읍 일부 도로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법정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시는 이달 말까지 ‘용인시주소정보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김윤후승장로’와 ‘처인부곡민길’을 명예도로명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용인시 첫 명예도로명이다.

대상지는 김윤후와 처인부곡민이 대몽항쟁 전투에서 승리한 처인성 주변이다.

시는 남사읍 아곡리 산43번지를 중심으로 남사읍 봉명리 386-7번지에서 이동읍 서리 203-6번지까지 약 13㎞ 구간을 ‘김윤후승장로’, 남사읍 아곡리 59번지에서 667번지 약 1.1㎞ 구간을 ‘처인부곡민길’로 지정하기로 했다.

처인성 전투는 1232년 몽골군을 피해 강화도로 수도를 옮긴 고려 국왕 고종을 위협하며 용인으로 남하한 몽골군에 맞서 승장 김윤후와 부곡민들이 치열하게 맞서 대승을 거둔 싸움이다.

당시 김윤후 승장은 적장인 살리타이를 화살로 사살했고, 수장을 잃은 몽골군이 회군하면서 고려는 위기를 넘겼다. 이후 고려왕조는 처인부곡을 처인현(縣)으로 승격했다.

전투에서 승리했던 처인성과 처인현은 현재 ‘처인구’라는 지명의 기원이다. 1413년 조선 태종연간에는 용구현과 처인현을 합쳐 ‘용인’으로 불리었다는 기록도 있다.

처인구 남사면 아곡리에 있는 처인성은 지난 1977년 경기도기념물 44호로 지정됐다. 앞서 지난 6월 17일 ‘용인불교사암연합회’와 ‘용인불교신도회’ 임원들은 이상일 용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역사적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김윤후승장로’ 등 명예도로명을 부여를 요청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의 이순신으로 평가받는 안홍국, 태교 경험을 기록한 이사주당 등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심곡서원, 채제공 뇌문비 등 문화재를 활용한 명예도로명 부여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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