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 이은영 교수팀, 당뇨병콩팥병 원인 단백질 규명
입력: 2024.09.30 11:36 / 수정: 2024.09.30 11:36
순천향대천안병원 신장내과 이은영 교수. /순천향대천안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신장내과 이은영 교수. /순천향대천안병원

[더팩트ㅣ천안=박월복 기자] 말기콩밭병을 부르는 당뇨병콩팥병의 원인 단백질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새롭게 규명됐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이은영 교수팀은 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RIPK3'가 당뇨병콩팥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단백질이라고 30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당뇨병콩팥병은 당뇨로 인해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당뇨병콩팥병은 투석치료나 콩팥이식이 필요하게 되는 말기콩팥병의 주원인으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수는 증가 추세이다.

이은영 교수팀은 당뇨병콩팥병이 만성 염증인 점과 콩팥 세포가 소실되는 특징에 착안해 실험실과 환자 진료실에서 당뇨병의 발생과 악화과정에서 세포사멸(네크롭토시스)에 중요한 효소인 RIPK3의 역할을 확인했다.

이은영 교수는 "확인 결과 당뇨병콩팥병 환자들의 혈액 속 RIPK3 농도가 매우 높았고 RIPK3는 콩팥 기능이 떨어질때 나타나는 알부민뇨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 혈청의 RIPK3 농도가 높았던 환자에서 당뇨병콩팥병이 많이 발생하며 당뇨병콩팥병이 빠른 속도로 악화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냈다.

이 교수는 "실험실에서 당뇨병 동물 및 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당뇨병에서 신장의 RIPK3가 증가하면 당뇨병콩팥병이 악화되고 반대로 RIPK3 유전자를 결핍시킨 유전자 조작 마우스나 RIPK3 억제제를 투여하면 당뇨병콩팥병의 특징적인 소견인 알부민뇨와 콩팥조직 손상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RIPK3 유전자를 결핍시킨 유전자 조작 마우스나 약물로 RIPK3를 억제하면 콩팥사구체 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음이 검증됨에 따라 당뇨병콩팥병 환자 치료에 새로운 치료 전략이 곧이어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 지원 사업으로 수행된 연구 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메타볼리즘(Metabolism)’ 온라인에도 게재됐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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