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과거사 모범 독일이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아리' 지켜야"
입력: 2024.09.27 15:50 / 수정: 2024.09.27 15:50

경기도의회 방문단 통해 현지에 전달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한 김용성(앞줄 왼쪽 두번째) 도의원 등이 시민단체 회원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기도의회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한 김용성(앞줄 왼쪽 두번째) 도의원 등이 시민단체 회원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독일 베를린 미테구가 28일 평화의 소녀상 ‘아리’의 철거를 예고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 지역사회에 존치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냈다.

25일(현지시각) 베를린 미테구 ‘아리’ 앞에서 진행된 수요집회를 찾은 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방문단을 통해서다.

김 지사는 방문단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평화의 소녀상은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용기 있는 증언에 나선 분들을 잊지 않기 위한 우리의 다짐"이라며 "과거사 반성의 모범을 보인 독일에서 소녀상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하진란 작가의 'Hous der Fremede(이방인의 집)' 작품 설치 퍼포먼스와 박현정 연주자의 가야금 연주 등 문화행사도 함께 열렸다.

하진란 작가의 작품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소녀상 ‘아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작은 집이자 대피 공간을 연상시켰다.

도의회 방문단은 ‘아리’의 철거를 반대한다는 경기도민의 의지를 현지에 알리기 위해 지난 23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방문단은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김용성단장과 김태형·임창휘 의원으로 구성됐다.

‘아리’는 2020년 9월 28일 ‘유럽 제1호’ 평화의 소녀상이다.

코리아협의회 등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시민들의 힘으로 세워졌지만, 존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슈테파니 렘링어 미테구청장이 28일까지 철거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테구 의회가 이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지난 8일 의결했다.

렘링거 미테구청장은 구의회의 압박에 소녀상을 사유지로 옮기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단 단장인 김용성 도의원은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아리’를 철거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모든 관료적 시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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