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기념물 남해장성,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명칭 변경
입력: 2024.09.27 10:42 / 수정: 2024.09.27 10:42

정밀지표조사 통해 15세기 중반 '목장성'으로 확인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남해장성’의 명칭이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변경된다./남해군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남해장성’의 명칭이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변경된다./남해군

[더팩트ㅣ남해=이경구 기자] 경남 남해군은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남해장성'의 명칭이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변경된다고 27일 밝혔다.

남해장성은 1996년 경남도 기념물 지정 당시 군사적 목적으로 축조된 여말선초의 성곽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전문가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학계에서도 관방성보다 말을 사육하던 목장성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남해군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남해장성의 잔존 현황 및 규모를 조사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정밀지표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남해장성이 잔존해 있는 이동면 신전리~삼동면 봉화리~삼동면 대지포 구간에서 이루어졌다. 남해장성의 총길이는 15km 정도이며 개발로 훼손된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5.6km 정도는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해장성에 대한 문헌기록은 조선전기 '단종실록'의 기록부터 조선후기 '증보문헌비고'의 기록까지 총 7건 정도 확인된다. 이 중 남해장성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돼 있는 '목장지도'는 숙종 4년(1678)에 편찬된 목장 관리 용도의 지도로써 '금산장'의 평면 선형이 'ㄴ'자상으로 표현돼 있다.

또 외벽부 단시설, 체성 기울기, 체성 너비, 지형, 막 쌓기 등 목장성 축조 수법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를 참고할 때 남해장성은 15세기 중반에 축조된 말을 사육하던 '목장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남해군은 유적의 성격을 반영한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경남도에 명칭 변경을 신청했고, 지난 12일 '남해 금산목장성'으로 명칭이 변경 고시됐다.

정중구 남해군 관광경제국장은 "남해장성 정밀지표조사 용역을 통해 문화유산의 성격을 규명한 성과로 명칭 변경으로 남해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지니는 의미를 정확하게 홍보하고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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