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빛 축제'·'정원박람회' 예산 놓고 2차 공방 예상
시의회 23일 임시회 소집…강 대 강 대치 통과 불투명
세종시의회 제91회 임시회 장면. /김형중 기자 |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세종시와 세종시의회의 예산을 둘러싼 2차 공방전이 예상된다.
20일 세종시와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최근 최민호 시장의 핵심 정책인 '세종 빛 축제'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을 위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오는 23일 오전 제92회 임시회를 열어 시가 제출한 제3차 추경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최근 시의원들을 만나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득 작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3차 추경안의 시의회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추경안 규모는 '세종 빛 축제' 개최를 위한 문화관광재단 관광 활성화 지원금 6억 원과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위한 박람회 추진단 출연금 14억 118만 원이다.
최 시장은 임채성 시의회 의장에게 보낸 임시회 소집 요구서에서 "예산을 변경할 필요가 있어 추경안을 편성해 시의회의 심의·의결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제54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의원이 요구하면 지방의회 의장은 15일 이내에 임시회를 소집해야 한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0일 제9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제2회 추경안 가운데 '세종 빛 축제' 예산 6억 원과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14억 5200만 원 등 최 시장의 역점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최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고 시의회는 전체 20석 가운데 13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점하고 있다.
최 시장은 예산 삭감 직후 "의회의 논리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민주당 소속 이현정 시의회 예결위원장은 "막대한 혈세를 위협하는 무리한 시정"이라고 비난하는 등 양측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박람회 개최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등을 논의하자며 최 시장이 시의회에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시의회는 법과 절차에 따라 심의·의결한 사항이라며 거부했다.
시의회가 임시회를 열기로 했지만 상임위나 예결특위 차원에서 추경안 심사를 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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