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5분발언서 사전협의된 원고와 다른 사안 발표
10일 최원석 국민의힘 세종시의원이 세종시의회 제91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전날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최원석 국민의힘 세종시의원이 10일 열린 제91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전날 행동에 대해 사과하면서 파행을 겪던 세종시의회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의제 외 발언 금지를 어겨 세종시민과 선배 동료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의원은 "전날 행동으로 원활한 진행에 차질을 빚게 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이 자리를 빌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히 행동하며 의회 규칙과 절차를 준수해 의회 품격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3대 쟁점 예산안 처리를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예결위 제2회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그동안의 투자와 노력이 모두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 점에 대해 숙고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 일정에 대해 양당 간의 조정을 통해 예산결산위원회를 재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번 추경 예산안 통과는 세종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전날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사전협의되지 않은 다른 사안을 이야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당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4 세종 빛축제’ 등 제2회 세종시 추가경정예산안의 주요 쟁점이 된 예산안을 삭감하려는 민주당 의원들을 비난했다.
임채성 세종시의장이 최 의원에게 발언 중지를 4차례에 걸쳐 요구했고 "세종특별자치시 의회 회의규칙 제39조에 따라 금지되어 있다"고 경고를 했지만, 최 의원은 멈추지 않고 준비된 원고를 끝까지 읽었다.
이날 발언으로 여야 대립이 더욱 격해졌으며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았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이번 일과 관련 최원석 시의원은 세종시의회 윤리특위원회에 징계 등 논의를 위해 회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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