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범 의원, 한국인 원폭 2세 피해자 지원 특별법 발의
입력: 2024.09.05 16:47 / 수정: 2024.09.05 16:47

여야 3당 의원 공동 발의로 피해자 지원에 힘 모아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신성범국회의원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신성범국회의원실

[더팩트ㅣ거창=이경구 기자]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이 한국인 원폭 2세 피해자 지원 특별법을 발의했다.

신성범 의원은 5일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과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발의했다.

개정 법률안은 이런 후손들의 안타까운 상황들을 담았다. 원자폭탄 피해자의 자녀까지 정확한 실태조사 및 의료지원을 확대하고 이들의 복지증진과 생활안정을 위해 장례비를 지원하며 복지사업 수행을 위한 사무국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원폭 2세는 국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다. 2016년 제정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 피해자 범위가 19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일본 히로시마나 나가사키 있었던 사람과 ‘당시에 임신 중인 태아’로 한정돼 있다.

현재 한국인 원폭 피해자 2세들은 희귀성 난치병을 앓아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고 원폭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등 부족한 점이 많아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에는 합천 270여 명을 비롯해 1800여 명의 원폭 피해자가 생존해 있으며 병마와 싸우는 원폭 2세들은 13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도 원폭 2세들이 일반인보다 질병에 걸릴 확률이 3.3~8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범 의원은 "현행법은 원자폭탄에 의해 피해를 입은 한국인 피해자에 대한 실태조사와 의료지원 등에 관한 사항만을 규정하고 있다"며 "원폭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해 기댈 데 없는 원폭 2세들을 위해 법률안 개정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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