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계 품고 대권행보 시동 건 김동연…전해철 "후원 역할 부정하고 싶지 않다"(종합)
입력: 2024.08.26 18:01 / 수정: 2024.08.26 18:01

김동연, 전해철 도정자문위원장 위촉 뒤 "대한민국 바꾸는 초석 만들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지사 집무실에서 친문계 핵심 3철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전해철 전 의원을 제2기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지사 집무실에서 친문계 핵심 '3철'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전해철 전 의원을 제2기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전해철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은 26일 "김동연 지사를 정치적으로 후원하는 역할 아니냐는 해석을 전혀 부정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제2기 도정자문위원장 위촉식 뒤 기자들을 만나 '대선 후보군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도정 자문을 하면서 그동안 해왔던 역할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맞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다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잘 되려면 더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거쳐야 된다"며 "우리 당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지사 등 민주당의 중요한 것을 해야될 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잘 막아내면서도 민주당 내에서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지사 집무실에서 친문계 핵심 '3철'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전해철 전 의원을 제2기 도정자문위원장에 위촉했다.

도지사 직속인 도정자문위원회는 도정 정책의 개선 방안 제시, 신규 정책 기획 및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지사 집무실에서 전해철 신임 도정자문위원장과 환담을 갖고 있다./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지사 집무실에서 전해철 신임 도정자문위원장과 환담을 갖고 있다./경기도

전 위원장은 지난 1993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 등을 지내며 사법개혁을 진두지휘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19~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지사는 위촉식 뒤 인사말을 통해 "전해철 위원장님은 경기도의 3선 의원으로, 행정안전부장관을 역임하신 훌륭하신 분인데 우리 경기도를 위해 이렇게 자문위원장을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앞으로 전 위원장님의 그동안 경륜과 경험, 철학과 가치 이런 것들을 경기 도정에 적극 활용할 것을 기대한다"며 "지금 많은 부분에서 정부가 역주행하고 있는데 우리가 중심을 잡고 정주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초석을 만들자.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 위원장은 "한 5분 전 (경기도청) 5층에 올라와서 봤는데 예전에 청와대와 국회, 행정안전부에서 같이 일했던 분들이 여기 계셔서 김동연 지사께서 좋으신 분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돼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참여정부에서 일을 했지만 (그때 만든) '비전 2030'을 지사께서 (경기도에서) 수행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훌륭하게 도정을 이끌어오신 것에 대해 경기도민으로서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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