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코로나19 치료제 26일부터 주 2~3회 보급
고위험군 우선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
대구광역시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입원환자 증가로 인한 감염 고위험군의 중증과 사망예방을 위한 대응계획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시청 전경 / 대구 = 박성원 기자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는 코로나19 치료제 부족 상황이 오는 26일부터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의 입원환자 증가로 인한 감염 고위험군의 중증과 사망예방을 위해 시는 대응계획을 수립해 운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는 현재 독감과 같은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지난 5월 1일 위기단계조정(경계→관심) 이후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
호흡기 감염병은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최근 2년간 7~8월 여름철에도 유행한 점을 바탕으로 질병관리청에서는 올해는 8월 말을 지나 추석 연휴 때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수는 지난 7월 2주차에 2명에서 8월 첫주 48명으로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도 7월 2주차에 148명에서 8월 첫주 1359명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대구시는 지난 16일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지원단, 대구시 어르신복지과, 구군 보건소, 대구의료원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에 따른 대구시의 주요 대책은△대구시 방역대책반을 중심으로 한 발생상황별 대응 총괄 △중증환자 적시 치료를 위한 의료대응체계 마련 △감염취약군 보호를 위한 감염취약시설 관리 강화 △대시민 자율방역수칙 준수와 코로나19 예방접종 홍보 등으로 구성됐다.
대구시는 방역대책반(6개팀)을 구성해 환자 발생 및 사망 감시를 통한 상황별 방역정책 마련·추진과 진료병원 및 격리병상 관리, 감염병 정보 공유 등 감염취약군 보호와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주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면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 및 격리치료병상을 모니터링하고, 진료협력병원을 통한 경증 환자의 적극적 전원 수용과 주말·야간·연장진료를 유도함으로써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환자의 적시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한다.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우 현재 지정된 처방의료기관 및 조제약국의 코로나19 치료제의 실시간 사용·재고 현황을 파악해 여유 재고가 있는 기관에서 부족 기관으로 치료제를 전배(전환배치)하고, 질병관리청에 수시로 부족량을 적극 요청하는 등 수급불균형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환자들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고위험군 환자들이 사용할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는 일반적인 증상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고위험군에게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주1회 치료제를 보급하고 있는데 26일부터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주2, 3회로 보급을 늘릴 예정"이라며 "보급이 늘어나면 현재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도 나아 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관내 취약시설 감염관리를 위한 구·군 합동전담대응기구(32개소 103명)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7일 이내 2명 이상 환자 발생 시 보건소로 신고토록 해 감시를 강화하고 10명 이상 집단발생 시 감염취약시설 전담팀 가동해 집중관리 및 (현장)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신속하게 관리하여 지역사회 확산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중증환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10월 11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2022~2023년 발생추세를 고려하면 코로나19는 겨울철과 여름철 유행이 반복됐으며 올해 유행 양상도 유사한 수준이다. 우리 시는 환자 수가 유행 정점을 지나 안정적인 상황에 도달할 때까지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과도한 불안감보다는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