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광주 10일간 이야기…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 다시 무대로
입력: 2024.04.26 16:44 / 수정: 2024.04.26 16:44

고선웅 감독 연출 맡아...관객 참여형 연극
1980년 5월 광주 재연해 직관적 몰입 유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예술극장 1에서 관객 참여형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선보인다. 사진은 연극 한 장면. /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예술극장 1에서 관객 참여형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선보인다. 사진은 연극 한 장면. / ACC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된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가 4년 만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 다시 오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ACC 5월 레퍼토리' 공연으로 재창작해 오는 5월 15~18일 예술극장 극장1에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는 5‧18민주화운동의 치열했던 10일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

광주 전남대 정문에서부터 시작된 5‧18민주화운동의 모습을 그대로 전달하는 연극은 1980년 격정적인 시대를 겪어보지 못한 관객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끈다.

관객은 1980년 5월의 광주를 재현한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함께 연극의 중요 역할로 참여하며 그날의 현장을 극적으로 경험한다. 여기에 ACC 예술극장의 고도화된 무대기술과 '감정 드라마'의 장인 고선웅 연출가 특유의 밀도 높은 연출 기법이 더해져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직관적으로 풀어낸다.

ACC는 이번 연극을 'ACC 5월 공연'으로 정례화하기 위해 관객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1년여 간의 제작회의를 통해 무대와 연출 부분의 재단장 과정을 거쳤다. 관객이 마주보는 위치에 스크린을 설치해 무대와 드라마가 한눈에 들어오는 효과적인 무대 연출을 구현했으며, 객석 바닥재 보강과 함께 휴대용 객석의 다양한 활용을 더해 극의 직관적 몰입을 유도했다.

또 ACC 전문 인력(무대기술, 프로듀서)이 제작파트에 직접 참여해 창작·제작 노하우를 한층 높였다. 이 밖에도 국내외 투어를 위해 무대장치와 시스템도 전략적으로 간소화했다.

이번 연극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연출을 맡았던 고선웅 감독이 연출하고, 최근 TV 드라마를 통해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한 전남 목포 출신 배우 황영희 등 극공작소 마방진 배우 34명이 출연한다.

지역 사물놀이팀과 조선대학교 재학생들도 보조출연자로 함께한다.

연극은 13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입장권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다. 1980년생과 5월 18일생에게는 특별할인이 적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과 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선웅 감독은 "연극은 때로 사실보다 더 진실하다"면서 "110분 동안 관객과 함께하는 연극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의미를 이해하고, 다양한 세대가 하나 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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