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사노조 "2년 전 훈육 과정을 근거로 보복성 신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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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교사노조가 전북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 중인 교사가 학생들의 협박으로 인해 방검복을 입고 출근했다고 밝혔다. /전북교사노조 |
[더팩트｜박지윤 기자] 전북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살인 예고로 인해 한동안 방검복을 입은 채 수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전북 지역 한 고등학교에 근무 중인 A 교사는 2022년부터 2년 동안 일부 학생들로부터 "죽여버리겠다"는 살해 협박에 시달렸다. 학생들은 불성실한 수업 태도 등을 지적하는 A 교사에게 불만을 품고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다고 전해졌다.
전북교사노조는 성명을 통해 "해당 교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방검복을 입고 출근하며 6개월 이상의 병가를 권고하는 정신과 진단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그런데 학교장은 사안에 관련된 학생들의 분리 조치 및 교사 보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 학생 측이 2년 전에 있었던 훈육 과정을 근거로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신고 내용이 대부분 허위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보아 보복성 아동학대 신고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전북교사노조는 "학교교권보호위원회는 학생들이 피해 교사에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경미한 조치를 하였으나 학생들은 사과하지 않았고 일부 학생 및 보호자는 교권보호위원회의 처분에 행정심판을 제기하는 등 반성의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피해 교사는 안전한 교육 현장을 만들고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이 성인이 되기 전 자기 잘못을 반성하게 하고자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