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미술인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설계 재공모하라"
입력: 2024.01.10 11:29 / 수정: 2024.01.10 11:50

지역 랜드마크 건축물, 광주시가 졸속으로 심사 주장
광주시 "건축설계공모 운영지침 따라 실행 문제 없어"


광주지역 미술인들이 새로 조성될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의 설계 공모작에 대한 심사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재공모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 = 나윤상 기자
광주지역 미술인들이 새로 조성될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의 설계 공모작에 대한 심사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재공모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 = 나윤상 기자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지역 미술인들이 새로 조성될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의 설계 공모작에 대한 심사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재공모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 미술계 원로⋅중견 화가를 비롯한 69명의 미술인들은 3일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관선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당선작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세계 유명 건축가 지명 공모를 통한 건축물이 광주의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미술인들은 광주시의 공모와 심사 기간이 턱없이 짧아 졸속으로 진행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2023년 9월 12일부터 10월 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이후 11월 20일 공모안 접수 및 기술 검토와 심사를 한 후 12월 1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면서 "공모안 접수 및 기술 검토가 졸속으로 진행되는 등 조급한 심사를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시가 미술인, 문화예술인과의 소통없이 일방적, 형식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광주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전시관이 평범한 건축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72일간 공모를 진행했고 지역 미술계를 포함한 비엔날레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청취했다"며 "건축설계공모 운영지침 등에 따라 실행했던 만큼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1일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토문건축사사무소·운생동건축사사무소·리가온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소통의 풍경 그리고 문화적 상상체'를 선정했다.

새로운 전시관은 현재 비엔날레 주차장 부지인 북구 매곡동 3만 4925㎡에 총사업비 1182억 원을 투입해 전시관 연면적 2만 2776㎡, 주차 면적 9500㎡ 규모로 지어지며 2027년 개관을 목표하고 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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