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 징계 '엿가락 기준' 비판
11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어제 김재원, 태영호 국민의 힘 최고위원 징계가 차이가 난 것에 국민의 힘 윤리위원회는 망언보다 사퇴가 더 중요한 징계요소라며 엿가락 판단에 비판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잇단 설화로 물의를 일으킨 국민의힘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1년과 3개월의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최고위원직 사퇴 여부가 4⋅3항쟁 의미 훼손과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보다 더 중요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10일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두 최고위원의 징계 기간이 차이가 난 것은 태영호 의원은 징계절차를 밟기 전 자진사퇴를 했지만 김재원 최고위원는 사퇴하지 않고 버티기를 했는데 이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징계 결과에 따라 김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에 국민의힘 당적으로 출마를 할 수 없게 됐고 태 의원은 출마가 가능해졌다.
김 위원은 ‘4⋅3의 격이 낮았다’, ‘우파를 전광훈 목사가 통일했다’, ‘5⋅18을 헌법정신에 넣을 수 없다’ 등 잇단 설화로 징계를 자초했고, 태 의원은 후원금 쪼개기 논란과 더불어 이진복 정무수석의 공천권 발언 등 대통령실에 대한 모독적 발언으로 징계를 받았다.
더불어 민주당 광주시당은 "김재원 최고위원은 본인의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가 내려졌다"면서 "전광훈과 함께 5⋅18헌법전문 수록에 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국민들에게 한 망발보다 최고위원직 사퇴가 징계수위에 영향을 미치느냐"며 "중징계를 피하기 위한 꼼수 사퇴와 그것을 받아들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를 국민들이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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