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14일 그동안 진통을 겪었던 순천~광주간 경전선 전철화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다.
이번 기본계획 고시는 순천도심을 우회하는 노선이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우회 노선과 증액되는 예산을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승인으로 이를 담보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와 순천시는 10일 오전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일반 시민과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송정~순천 철도건설 시민간담회’를 가졌다.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 자리에서 기본계획을 중심으로 한 사업설명 자료를 통해 "광주역에서 순천역까지 121.5㎞ 단선 전철 신설에 사업비 1조9848억원을 투입, 오는 2030년까지 철도건설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사업 구간의 시설규모는 기존선 활용이 32.3㎞이며 89.2㎞가 신설노선으로 광주역, 송정역, 보성역, 순천역은 기존 역사를 활용하고 나주 금천역(가칭)을 신설하며 벌교역은 개량한다.
철로 설계속도는 시속 250㎞로 현행 100㎞ 보다 2배 이상 빠르며 운행차량은 EMU-250 신형 차량이며 하루 6회 운영한다.
향후 일정은 오는 14일 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오는 7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며 오는 2025년 하반기에 공사에 착공, 2030년에 개통할 계획이다.
이날 철도건설 시민간담회에서 제시한 기본계획 고시에는 시민들의 반발을 샀던 순천도심을 관통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설명이 이뤄졌다.
이 철도국장은 보충설명에서 "지난달 1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순천에 와서 말했던 ‘우회안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을 중심으로 후속 조치와 해결방안을 순천시민에게 보고드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순천시가 이전 허석 시장 체제 하에서 시행된 용역에서 제시된 도심지하화 방안과 도심 우회안 등 제시된 4개 안 중에서 우회노선 3개 방안 가운데 최적의 노선을 선정해서 조만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민주당 정부에서 거의 확정된 기본계획을 수정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향후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 우회안을 채택하고 추가되는 예산을 투입하는 차선책으로 시행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의 협조와 윤석열 대통령의 승인을 통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순천시는 용역에서 제시된 3개의 우회노선 가운데 효천고 인근에서 신대지구 인근 성산역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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