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최악의 물 부족으로 신음하는 광주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최심적설량은 광주 40㎝, 전남 화순 30㎝를 기록했다.
최심적설량은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양으로 광주 지역에 내린 이번 눈은 1939년 기상 관측 이후 세 번째로 많은 눈이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지면서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광주 식수원인 전남 화순 동복댐의 저수율에는 변동이 없었다.
눈이 내리기 전인 21일 동복댐의 저수율은 27.08%를 보였고 24일에는 26.8%로 내려갔다. 눈이 그친 다음 날인 25일 0시 기준에는 26.67%로 오히려 낮아졌다.
이는 물 유입량이 시민들의 물 사용량을 하회한 결과로 보인다.
동복댐이 있는 화순의 최심적설량은 30㎝를 기록했지만 강수량은 △22일 3㎜ △23일 10㎜ △24일 20.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물 유입량은 △22일 3만 3000톤 △23일 5만 2000톤 △24일 11만 3000톤으로 증가했지만 저수율에는 크나큰 변동은 없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눈이 녹아 물이 더 유입되면 저수율이 개선될 수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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