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등 10명 대기발령..."일로 평가 받는 인사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취임 선서를 하는 모습 / 더팩트DB |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과거 일은 오늘부로 불문에 붙이지만 선거에 다시 개입하면 공직자와 기관장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첫 확대간부회의 시간에 전날 단행한 인사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7월 인사를 위해 인사혁신담당부터 인사를 했다"며 "설왕설래 할 것 없다. 기존의 돌려막기식, 소수가 인사를 장악한 것을 막고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인사를 하고 시장과 가까운 부서 즉 중요 부서에서 일하면 승진이 빠르다는 관례도 깨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별도의 평가단을 만들어 팀별 승진제를 만들고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잘못 되면 시장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최근 사업비가 2배로 뛰며 정상 추진에 문제가 생긴 트램에 대해서는 "본부장은 트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보직 변경을 하지 않겠으니 모든 문제를 파악해 복수의 해결안을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이 시장은 양승찬 시민안전실장을 비롯해 박민범 정책기획관, 지용환 자치분권국장 등 3명을 대기 발령했다.
문주연 인사혁신담당관, 김호순 자치분권 과장, 정태영 운영지원과장, 김미라 회계과장 등 5명과 회계과 소속 사무관 3명 등 7명도 대기발령 명단에 포함됐다.
또 인사혁신담당관에 노기수 과장, 자치분권 과장에 조상현 과장, 운영지원과장에 김낙철 과장, 회계과장에 윤석주 차량등록사업소장을 전보하는 등 서기관과 사무관급 9명에 대해서도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공직사회는 술렁임과 반기는 분위기가 동시에 감지됐다.
한 공무원은 "7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3, 4급 공무원을 보직 없이 직위해제하는 것은 드문 일로 징계성 의미가 큰 인사"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전 정권 핵심 인사를 내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일로 평가하겠다는 원칙을 줘 조직 쇄신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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