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교육감, 취임 한달 뭐했나…임기 4년 정책 로드맵 언제 나오나?
입력: 2022.07.04 17:02 / 수정: 2022.07.04 17:02

인사 행사 등 각종 구설에 자질 논란…15일 부산 교육 비전, 슬로건, 세부공약 과제 발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부산=조탁만 기자.
하윤수 부산시교육감./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당선 이후 취임까지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제대로된 공약 로드맵을 내놓지 못해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하 교육감은 지난 1일 부산교육청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교육 강화 등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다만, 선거를 치르는 동안 내세운 공약을 다시 상기하는 수준의 취임사에 그쳐 앞으로 교육청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은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과 대비된다. 재선에 성공할 당시 전 교육감은 취임식 후 핵심공약은 물론 교육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8일 인수위원회 출범 당시만 해도 "한 달여 간 교육청 업무를 파악하고 다양한 교육가족 목소리를 들어 부산 교육의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장담한 하 교육감의 발언에 기대감이 커져 있었다.

하 교육감은 기대감과 정반대의 행보를 펼치고 있다.

개방형 공모직 '대변인 내정설'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이후에도 선거 때 직간접적으로 유대관계가 있는 인사들을 행정국장과 총무과장으로 발령을 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과 같은 정치 행사에도 버젓이 나타나 정당과 진영 논리에서 중립을 지켜야할 교육감으로서 행동에 여론의 뭇매도 맞았다.

이렇듯 인수위 출범 이후 인사 문제, 그리고 정치 행보 등 각종 구설에 휩싸이며 하 교육감의 자질 논란마저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사업가 출신 인사가 인수위 내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나오면서 인수 위원들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하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전수학력평가 추진도 사실상 여전히 검토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인수위 활동 기간 동안, 부산교육청의 내부 직원들 불만도 쌓여가고 있다.

부산교육청 한 공무원은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교육 철학과 함께 공약 가이드라인을 잡아야 직원들도 그 방향에 맞춰 일을 진행할 수 있다"며 "임기 시작인데도 인수위 발표 때까지 업무 공전 상태에서 기다리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15일 교육 비전, 슬로건, 세부공약의 과제들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후 이달 29일까지 백서 발간을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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