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 "계층·지위고하·세대를 넘어, 아름다운 공동체 만들겠다"
입력: 2022.07.01 16:04 / 수정: 2022.07.01 16:04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비전 제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 도민 정부 시대 구현을 강조하며 1일 취임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 '도민 정부 시대' 구현을 강조하며 1일 취임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더팩트 l 제주=문승용 기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 '도민 정부 시대' 구현을 강조하며 1일 취임했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시 민속자연사박물관 앞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 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비전을 제시했다.

오 지사는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위대하고 지혜로운 선택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도민이 주인 되는 도민 정부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또 "1919년 3·1 운동보다 5개월 앞서 일어난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과 올해 90주년을 맞은 해녀항일운동은 끊임없는 위기를 당당하게 극복해 나아가는 제주인의 역사"라며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4·3민중항쟁은 무려 70년 넘게 그 아픔을 딛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승화시켰다"고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와 대통령 사과, 희생자 보상 등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이는 세계사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과거사 해결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그 역사적인 일을 우리 제주인이 함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제주 도민이라면 못할 게 없다고 말한 오 지사는 민선 8기 제주도정 비전으로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정하고 슬로건은 도민들의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는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로 정했다.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오영훈(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지사./제주특별자치도 제공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오영훈(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지사./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오 지사는 "계층을 넘어, 지위고하를 넘어, 세대를 넘어, 모든 분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도민 모든 분들의 소중한 삶이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만들어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오 지사는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많은 게 바뀌고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관점을 바꾸는 것이지,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온 일반적 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현안을 풀고, 미래를 재설계할 것이니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으로 일 하는 방식도 바뀌게 될 것"이라며 "도민의 눈높이에서, 도민을 위한, 도민에 의한, 도민을 향한, 도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도민 정부시대가 시작될 것이다"고 천명했다.

오 지사는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사업의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와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실용주의 원칙으로 문제를 풀어내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권위적인 제왕적 도지사 문화를 청산하고, 제왕적 권력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들기 위해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면서 보다 나은 제주의 미래를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왼쪽) 전 제주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는 오영훈(오른쪽) 제주도지사./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원희룡(왼쪽) 전 제주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는 오영훈(오른쪽) 제주도지사./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이와 함께 오 지사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일상 회복을 챙기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그는 "제주의 주력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수소경제와 생약 기반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에너지 산업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를 통해 도민 소득이 안정되고,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강한 경제 기반을 갖춰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오 지사는 "제주의 아름답고 깨끗한 생태자연은 미래 세대에게도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들 청정 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 정책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도민과 문화예술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신명나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제주와 존중과 배려가 넘쳐나는 새로운 수눌음 공동체, 도민 모두가 다함께 웃으면서 골고루 행복한 삶을 즐기는 복지 제주 실현을 다짐하며 진정한 도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분명 우리는 함께 걸어갈 것"이라며 "도민 모두가 같이 나아가는 모습에 제주의 새로운 역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도민 정부시대’ 출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모든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는 각계각층 도민 1000여 명이 우선 초청됐다. 분야별로는 1차산업 종사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청년, 4·3 유족, 해녀, 장애인,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 종사자, 환경미화원, 소방·경찰관 등으로, 도민사회를 아우르는 도민들이 자리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취임식 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후 곧바로 실·국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산적한 현안 대응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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