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환경단체 “읍내동 생태공원, 야생동물 보호구역 지정해야”
입력: 2022.03.04 15:17 / 수정: 2022.03.04 15:17

“두꺼비 이동길에 로드킬 빈번…양서류 서식지인 습지 중요성 커”

두꺼비가 대전 대덕구 읍내동 생태공원 주변 도로를 건너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두꺼비가 대전 대덕구 읍내동 생태공원 주변 도로를 건너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대전지역 환경단체가 대덕구 읍내동 생태공원을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달부터 대덕구 읍내동 생태공원, 동구 세천저수지, 서구·유성구 갑천·월평공원 일대를 대상으로 큰산개구리와 도룡농, 두꺼비의 산란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지역에서 큰산개구리와 도룡뇽의 산란이 확인되고 읍내동 생태공원에서는 대전시 보호종인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읍내동 생태공원은 매년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이용하는 대규모 서식지로, 산란을 위해 이동하거나 짝짓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이곳으로 이동하는 길이 인근 사찰로 진입하는 도로인 만큼 차량으로 인한 로드킬이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지난해부터 두꺼비 로드킬 방지를 위해 표지판과 현수막 설치, 생태통로 설치를 협의해 추진하고 있지만 더욱 강력한 보전 방안이 필요하다"며 "생태계의 중간자 역할을 하는 양서류는 인간에게 질병을 옮기는 해충을 잡아먹고 뱀, 새, 물고기 등 상위 포식자에겐 먹이원이 되는 생물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서류 서식지인 습지는 기후위기의 원인 중 하나인 탄소를 빨아들여 저감시켜주고, 주변의 기온을 조절하는 매우 훌륭한 탄소흡수원"이라며 "탄소중립 실현 방안으로 전 세계적으로 산림 보전과 함께 습지의 중요성과 보전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 지정 보호야생동물에 두꺼비가 포함돼 있고, 야생동물 보호 조례에 따라 시가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며 "읍내동 생태공원은 대규모 두꺼비 서식지이자 탄소흡수원인 습지인 만큼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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