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화전당재단 인사파행 실무국장 타 부서 영전에 시민사회 '격분'
입력: 2022.01.25 12:20 / 수정: 2022.01.25 12:20

24일 항의 기자회견 연 당일 전보발령…"해볼테면 해보라? 지역사회 불만 무시"

광주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 문화예술단체가 24일 오전 연명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인사를 규탄하며 문화전당 재단 초대 이사장과 사장의 임명철회를 문체부에 촉구했으나 문체부가 당일 인사파행 실무 국장을 타 부서로 영전 발령해 지역사회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 문화예술단체가 24일 오전 연명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인사를 규탄하며 문화전당 재단 초대 이사장과 사장의 임명철회를 문체부에 촉구했으나 문체부가 당일 인사파행 실무 국장을 타 부서로 영전 발령해 지역사회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광주=박호재 기자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문화전당재단) 초대 이사장과 사장에 비전문가를 임명한 부적절 인사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체부가 인사파행의 책임을 물어야 할 실무 국장을 전보발령해 광주시민사회와 문화예술계의 원성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1월 24일자 정부 인사발령 통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 지역문화정책관 A씨가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장에 보임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2급 국장인 A씨가 통상 1급 국장이 가는 자리인 해외문화홍보원장에 보임된 것은 승진은 아니지만 영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24일 시민사회·문화예술단체 연명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전당재단 이사장‧사장 임명철회를 촉구하며 규탄시위를 펼쳤던 12개 단체들은 문체부가 광주 시민사회의 반발을 한번 더 짓밟은 행태라며 격하게 분노했다.

항의 기자회견을 연 당일 인사파행 실무 국장을 타 부처로 갑자기 영전 발령한 것은 반발을 비켜가기 위한 회피성 인사 조치임은 물론 시민사회의 불만 표출을 깡그리 무시한 행태라는 비난이 격해지고 있다.

24일 연명 기자회견에 동참한 (사)민족극협회 윤만식 대표는 "전임자가 했던 일이다며 책임을 면피하기 위한 전형적인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사반발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해도 부족할 판에 책임자를 영전 발령한 것은 ‘해볼테면 해보라’는 도발에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사회의 인사반발에 대해 이병훈(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실 관계자는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인사 파동도 문화전당재단 파문과 유사하다"고 말하며 "문체부 인사 행정이 총체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 등 12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4일 오전 시민사회·문화예술단체 연명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전당재단 최영준 이사장·김선옥 사장 임명철회를 문체부에 촉구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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