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공회의소가 24일 여수경도개발 과정에서 생활형숙박시설인 레지던스를 건설하려는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개발계획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여수=유홍철 기자] 여수상공회의소가 24일 여수경도개발 과정에서 당초 계획에 없었던 생활형숙박시설인 레지던스를 추가해 건설하려는 계획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여수상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여수상의가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하고 "생활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를 건설하려는 것은 지역사회의 여론과 주민들의 생활권을 무시하는 처사로서 분노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여수상의는 미래에셋이 경도 개발에 나선 것과 관련, "여수시민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여수상의는 그 증거로 ▷2015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 추진하던 복합리조트 선정을 위한 ‘여수경도복합리조트 선정 청원서’ 제출 ▷2016년 2월, 국제해양관광도시건설을 위해 여수시와 공동 ‘싱가포르 벤치마킹’ 시행 ▷2017년 1월, 전라남도와 미래에셋컨소시엄의 경도해양관광단지 1조1000억원 투자협약 체결을 환영하는 현수막 주요 도로변 설치 ▷2017년 4월 보완사항 및 신규정책 발굴을 위한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대응 여수시관광정책방향’ 연구용역 실시 ▷2018년 6월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의 성공적인 개발과 지역발전을 위해 전라선 익산∼여수 간 KTX전용선 건설과 여수공항에 국제부정기노선 취항 건의 ▷2020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에 참석, 연륙교 건설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제시로 연륙교 건설에 국비 지원 근거 마련 등을 예시로 들었다.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의 성공을 위해 주변 인프라 확충과 행정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기위해 정부와 유관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사회분위기를 확산에 노력해 왔다는 것이다.

여수상의는 이같은 협조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그룹이 경도해양관광단지에 기존의 골프장과 콘도에 이어, 고급호텔, 빌라, 워터파크, 요트마리나, 해상케이블카 등을 건립하겠는 당초의 계획을 무시하고 2021년 4월 경도 진입부에 29층 5개동을 비롯한 11개동 1184실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인 레지던스 건립을 내용으로 하는 개발계획이 이슈화되어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분노했다.

여수상의는 또 "미래에셋이 당초 계획한 약속을 뒤집고 생활형숙박시설인 레지던스를 건설하려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를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지역 숙박업소간의 경쟁 심화, 교통 혼잡 유발, 부동산 투기 우려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여수경도 개발 반대 이유를 밝혔다.

여수상의는 특히 "미래에셋이 레지던스 층수를 변경하는 꼼수를 부려가며 지역민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당초 약속대로 경도를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로 건설하는 것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는 미래에셋이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경도 일원 2.15㎢ 부지에 2024년까지 골프장과 호텔, 콘도, 테마파크, 마리나, 해상케이블카 등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 해양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미래에셋은 7500억원을 투입해 생활형 숙박시설 11개 동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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