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사진 토대 복원..."1950년 유일한 소방장비이자 마을 수호신"[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충남소방본부가 1950년대 태안군 원북면 의용소방대가 자제 제작한 리어카소방차를 복원했다.
3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리어카소방차는 현재 사진만 남아 있는 상태로 가로 100㎝, 세로 210㎝, 높이 105㎝에 물탱크 용량은 200ℓ다.
오늘날의 첨단 소방차와 비교하면 군밤 리어카처럼 보이지만 당시 마을 주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소방 장비이자 마을의 수호신 같은 존재였다.
이 리어카소방차는 화재가 나면 대원들이 현장으로 끌고 가고 주민들은 물동이로 우물이나 냇가에서 물을 퍼다 드럼통을 채우는 방식으로 사용했다.
드럼통에 물이 차면 펌프를 작동시켜 방수하는데 방수 압력(0.2mpa)은 3층 높이의 화재 진압이 가능하고 방수 거리는 30m였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70년 전 소방장비 복원의 의미는 재난 극복을 위한 선배 소방관들의 정신을 배우자는데 1차적인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소방 유물 보존사업이 단순히 구경거리를 찾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참뜻을 느끼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오는 5일 도청 남문 야외 광장에서 리어카소방차 시연을 포함한 소방 유물과 옛날 사진 전시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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