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관광객 줄자 부산 지역내 소비 1조7000억 감소
입력: 2021.10.18 12:38 / 수정: 2021.10.18 12:38

지난해 부산 지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낸 대비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지난해 부산 지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낸 대비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지난해 부산 지역내 신용카드 사용액 전년 比 8% 줄어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지역내 소비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이후 부산 소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지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약 20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조7700억원(-8.0%)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의 신용카드 소비는 약 550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조3000억원(2.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부산 지역내 사용액 누계는 약 1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00억원(3.6%) 증가했는데, 이는 전국 8.9% 증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부산연구원은 소비 감소의 주요인으로 관광객 감소를 꼽았다. 부산은 관광 관련 업종인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사업체수 비중이 높아 관광객 감소는 지역내 신용카드 사용액감소로 직결된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관광객은 약 1840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960만명(-34.2%) 감소했고, 신용카드 사용액은 약 1조원(-22.0%) 감소했다. 이는 부산 전체 카드 소비 감소액의 56.4%에 이른다.

부산의 비대면서비스업종 부족도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비대면서비스업종인 전자상거래·통신판매업의 지역내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약 1200억원으로 전국 비중이 0.1%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은 지난해 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8.9% 증가했는데, 전자상거래·통신판매업 카드 사용액 증가 기여도가 8.0%p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상엽 경제동향분석센터 분석위원은 "부산은 비대면서비스업 기반이 취약해 수요 증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고 향후 지역 소비의 역외 유출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의 비대면경제 관련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드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지역 관광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부산이 가진 비교우위를 지속·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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