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10일 연차를 내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영무 기자 |
공수처, 동시다발 압색…손 검사 입건
[더팩트ㅣ윤용민 기자·대구=이성덕 기자]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10일 연차를 내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우연찮게도 이날 손 검사 사무실과 자택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대구고검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수성구 동대구로에 위치한 검찰청에서 이 사건 제보자 및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관련한 소회를 묻고자 손 검사를 기다리고 있던 <더팩트>에게 손 검사가 연차를 낸 사실을 알렸다.
손 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중 '형사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최초 고발장 전달자로 지목되자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다가 7일부터 전날까지 정상 출근했다.
그러다 공수처가 압수수색을 단행한 이날 또 다시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오전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압수수색영장 확인과 보좌관의 PC압수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
손 검사의 행방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외부와 접촉하지 않은 채 자택이나 모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 대상지엔 손 검사의 자택 및 대구고검 사무실이 포함됐다.
손 검사는 연차를 낸 이유와 압수수색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를 묻는 더팩트의 휴대전화 질의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손 검사는 총선 직전인 지난해 4월 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정치인과 MBC·뉴스타파 관계자를 고발하는 서류를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손 검사는 당시 검찰총장의 최측근 참모인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는 이날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손 검사를 입건하고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 의원은 입건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사건 관계인 신분으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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