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파트 주차장 화재 뒤 지역 출장세차 업체 '직격탄'
  • 김경동 기자
  • 입력: 2021.08.19 16:12 / 수정: 2021.08.20 10:23
천안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역 출장세차 업체들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 사진은 천안시 안서동의 한 아파트에 부착된 출장세차 금지 안내문 모습. / 천안=김경동 기자
천안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역 출장세차 업체들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 사진은 천안시 안서동의 한 아파트에 부착된 출장세차 금지 안내문 모습. / 천안=김경동 기자

아파트 등 출입금지에 사실상 영업 못하고 환불 조치[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역 출장세차 업체들의 영업이 중단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11일 발생한 아파트 주차장 화재가 출장세차 업체의 차량 폭발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아파트 등 공동생활 주택에서는 출장세차를 금지하거나 이용 자제를 요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천안시 안서동의 한 아파트에는 "지난 11일 불당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세차용 승합차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라며 "화재 발생 시 원인 제공자가 피해보상을 해야 하는 만큼 출장세차 등은 단지 내에서 이용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또, 불당동의 한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내 출장 세차 이용을 금지한다는 방송을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지역 출장세차 업계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대부분 아파트에서 출입을 막고 있어 영업이 불가해지자 정기권을 구매한 기존 고객에 대한 환불이 이어지고 있어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고 있다.

지역의 한 출장세차 업체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 단지 내 영업은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일부 외부에서 세차를 부탁하는 경우만 겨우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업을 접고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스팀세차를 위해 사용하는 LPG가스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업계는 우려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출장세차업체 관계자는 "스팀세차를 위해 사용하는 기기에는 가스식과 기름식이 있는데 가스식을 사용하는 타 업체를 보면서 언제든 사고가 날 것 같았다"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당 기기에 대한 안전점검 및 인증제도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11시 10분쯤 천안시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세차업체 소속 차량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세차업체 관계자자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차장 내 차량 660여 대가 화재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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